24Hs by 탕아

아주 특별한 꿈이었어.
기억하기 싫었는데. 너무 소중했었던 거야.
그래서 잃어버린 그 시간 이후로 다시 생각하기 싫었던 거야. 너무 생생했어. 심장이 떨렸어.
나누고 싶어. 내 마음을. 다시 너희들을 찾는다면 말야.
이제 우리 모두 어른인데. 내 마음이 고장났나봐.
그래서 오늘도 난 오늘을 살지 못하는 걸지도 몰라.
다시 함께한다면 얼마나 크게 웃을 수 있을까. 다시 웃을 수 있겠지.
날 기억해 주겠지. 내 추억을 선물해 주겠지.
지금의 내가 나인지 하루 후의 내가 나인지. 아직은 날 잘 몰라.
하지만 다시 내가 너희를 찾을 땐. 그 땐. 아마 내가 너희 눈을 다시 볼 수 있을 때 일것 같아.
도망치지 않을게. 숨지 않을게. 나에게도. 너에게도.
기다려줘. 기억해줘 날.


감자 심포니 by 탕아


맛없는 감자들.
정제되지 않은 이 깊은 불온함. 쾌쾌함.

벗어 날 수 없는 올가미에 빠진
그 '감자들'에게도 변화가 찾아 올까.

찌질하고. 더럽고. 폐쇄적인
냄새나는 '감자'들의
낭만이란게 고작 그것밖에 되지 않는구나
라고...

생각할 때.

그 감자들이 울리는
연주에 마음을 열 수 있으리.

바람 by 탕아



영화 포스터를 봤을 때
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다.

그렇다고 포스터의 장면들을 기대하고 봤다면
실망할 수 도 있는 영화다.

영화는 마치 감독 자신의 독백과 같이 흘러간다.
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도 그리고 그 주변인들도
특별하지 않은, 그저 나의 학창시절, 그리고 주변에서
흔히 만날 수 있는 그런 얼굴들이다.

이 영화의 매력이라면
솔직함이랄까

대단한 액션도, 강요된 슬픔도 없이
지극히 평범한
우리네 친구와 가족들을 그린 이야기

자극적이고 껍데기뿐인 영화들
사이에서 '바람'이 주목받는 이유일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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